AI 시대 사라질 직업

AI 자동화 제조라인에서 사라지는 생산직, 기술직의 새로운 기회

hhh-news 2025. 6. 27. 12:57

AI 자동화로 사라지는 생산직

산업 현장의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많은 생산직과 기술직 일자리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이고 있다. 로봇이 조립 라인을 대신하고, 센서와 인공지능이 품질 검사를 담당하면서 기존의 단순 반복 업무는 더 이상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흐름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생태계를 재편하는 근본적인 변화다. 그러나 이 변화는 ‘일자리의 소멸’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동화의 흐름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길은 명확히 존재한다.

 

 

과거에는 숙련된 손기술이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기술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자동화로 인해 사라지는 전통적 생산직과 기술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자동화가 대체하는 업무와 사라지는 생산직의 실태

자동화 시스템은 생산 현장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자동화 설비는 24시간 작동 가능하고, 오류율이 낮으며, 고된 육체노동 없이도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결과, 단순 반복 작업이나 규칙 기반 업무는 빠르게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 전자, 식품 가공 산업에서는 이미 상당수 조립, 포장, 검사 업무가 자동화 설비로 대체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 생산직 근로자 중 숙련 기술 없이 단순 작업에 의존해온 인력은 구조적 실직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청년층보다 고령 노동자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소 제조업체일수록 전환 전략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기계 유지보수와 품질 관리 등 일부 기술직마저 AI 분석 시스템과 원격 진단 기술에 의해 위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술직의 전환 기회: 자동화 시스템 운영·관리자로의 진화

자동화가 모든 기술직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계와 데이터를 이해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 관리자' 또는 '스마트 팩토리 운영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로봇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설정, 유지보수, 오류 진단,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하며, 이는 숙련된 기술자의 손길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존의 설비 기술직은 PLC(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 센서 통신, IoT 기반 장비 운영 등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며 자동화 장비의 '조력자'로 변신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기술의 전환을 넘어, 기술직의 고급화전문직화를 의미한다. 과거의 기술직이 수작업 중심의 육체노동이었다면, 미래의 기술직은 데이터와 알고리즘, 기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지적 노동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와 함께, AI가 제안하는 최적화 로직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생산직 노동자의 재교육과 ‘디지털 제조 역량’의 필요성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생산직 노동자에게도 '디지털 역량'이 요구된다. 제조 현장의 자동화 설비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네트워크로 연결된 스마트 기기이기 때문에 이를 다루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IT 지식과 소프트웨어 이해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은 '스마트 제조 교육', '로봇운용기술 자격과정', 'AI기반 공정개선 과정' 등을 운영하며 전통 생산직의 재교육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MES(생산정보시스템), ERP(전사적 자원관리), SCADA(자동제어감시 시스템) 등 디지털 기반 시스템 운용 교육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으며, 이러한 역량을 갖춘 생산직은 단순 작업자가 아닌 공정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다. 제조업 종사자는 이제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고 기계와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는 단순한 생존이 아닌,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자동화 시대, 기술직과 생산직이 살아남는 법

자동화 시대에 기술직과 생산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라지는 일’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일의 형태가 달라졌을 뿐이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많은 운영·관리 인력이 필요하며, 특히 융합형 인재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설비 유지보수와 동시에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기술자,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고려하는 라인 관리자, 로봇과 인간 작업자의 협업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중간 관리자 등은 자동화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인재이다. 또한, 중소기업과 지역 제조업체에서는 자동화 도입을 위한 컨설팅과 전환 전략을 수립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이어진다. 결국 자동화 시대에 기술직과 생산직이 살아남는 법은, 변화의 흐름을 읽고 학습하고 적응하며, 기술과 함께 성장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